뚤리끼비는 예술작품.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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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주산방 작성일17-05-19 15:55 조회3,090회본문
벽난로 놓기전에 국내 모든 벽난로 홈페이지 보면서 브랜드의 홈페이지를 모두 훑었습니다.
국산과 유럽산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 나더군요.
국산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다는 설명이 없는 반면에 유럽산들은 왜 좋은지 벽난로의 구조를 보여주고 또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나무를 태우는 구조가 이렇게 다양하고 정교해 졌구나 하는데 놀랐습니다.
모두 '효율'의 극대화를 위해 나름 복잡한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난로가 난방기구만이 아니라 실내 분위기에 한 몫을 하도록 고급 재료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알면 알수록 눈이 높아 진다는게 문제이긴 한데 그 위대한 이름의 뚤리끼비를 보고 가격 때문에 주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봉 잡히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 유럽 미국의 딜러들 가격을 조사해 보니 우리나라에 수입된 뚤리끼비가 값이 가장 싼 편이었는데 마침 세계벽난로백하점에서 특판가로 할인행사 한다 길래 바로 질러 버렸습니다. (유럽은 환율 때문에 엄청 비싼 편이고 미국이 비교적 값이 싼 편인데 지금 세계벽난로의 특판가는 상대적으로 만족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미국의 시장 판매가는 오레곤과 버지니아의 두 딜러 홈페이지에서 확인했습니다.http://www.alaskamasonryheat.com 또는 http://midatlanticmasonryheat.com/)
수십억년 땅속에서 고열에 굳어 졌다는 솦스톤의 깊은 회색 질감 그리고 축열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 한다는 '콘트라플로우(Contraflow)' 즉 불길이 몸체를 휘돌아 나가는 방식이 맘에 들었습니다.
판매하시는 박 과장님께서도 제품 설명을 명료하게 잘 해 주셨는데 세계벽난로의 사장님이 시공팀의 리더가 되어 직접 시공하러 오셔셔 더욱 믿음직 스러웠습니다.
더 놀라운 건 수백개 솦스톤 돌 조각을 하나 하나 집 짓듯 쌓아 올리는데 이틀이 꼬박 걸린지라 시공비 비싸다는 소리가 쏙 들어갔습니다.(위 미국 딜러들 홈피에 보면 시공비가 2,500불에서 3,000불이나 합디다.)
어쨌거나 곁에서 지켜보니 2중 구조의 벽이 바로 콘트라플로우 구조인지라 나름 기대가 매우 커 조바심을 냈으나 접착 몰탈이 굳은 뒤 조금씩 조금씩 사나흘 간격으로 가열하며 2주간이나 기다린 끝에 드디어 점화!!
아궁이가 넓고 높아서 장작을 넣고 불 붙이기가 쉬웠습니다.
젤로 궁금했던 것은 솦스톤과 콘트라플로우가 결합된 세계최고라는 뚤리끼비의 축열기능.
솦스톤의 돌이 일단 달아 오르면 장난 아니게 따뜻합니다.
벽난로는 흔히 불꽃을 마주하고 있거나 난로 바로 곁에 붙어야 따뜻함을 느끼는데 뚤리기비는 옆면에서 떨어져 있어도 은은한 따뜻함이 전해져 옵니다.
이른바 솦스톤이 내뿜는 복사열의 위력을 실감하면서 이 벽난로를 다시 평가하게 됩니다.
뚤리끼비 본사 홈페이지에서 이 복사열이 사방으로 방사되기 때문에 대류난방 방식의 다른 벽난로와 차별화 된다는 설명이 있는데 실제 느껴보니 그 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아침까지도 벽난로 면이 차갑게 식지않고 열을 뿜어주니 실내 온도도 많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축열하는데 무려 4시간 이상이나 걸리니 시답잖게 때면 축열 효과를 볼 수 없다는게 문제긴 한데 2중벽을 달궈야 하니 조금은 인내심이 필요하네요.
참나무뿐 아니라 어떤 나무를 때도 잘 탄다는 점이 사용하기에 좋고 화실 내부의 그릴과 구조체가 든든해서 돌과함께 대대로 쓸 수 있는 영구적 제품이란게 수긍이 갑니다.
대대로 쓸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무려 2톤이나 되는 돌을 갖다 쌓았으니 이 집보다 뚤리끼비 벽난로가 더 오래 버티는건 분명할거 같네요.(ㅋㅋㅋㅋ).
거실공간이 넓다면 주저없이 이 벽난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실물을 보시면 모든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이란걸 단박 아실 겁니다.
겨울을 기다리기 지루해서 요즘도 간간이 불을 붙이고 실내 캠파이어 즐기고 있습니다.
친절하고 확실한 시공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