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넥트레 15를 사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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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5-30 15:32 조회5,462회본문
글쓴이 : 화락당 등록일 12-09-10 08:54 조회 1,363
일주일정도 사용했다.
벽난로 우린 첨이다. 그렇다보니 좋다 나쁘다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그점을 이해해주길....
우선 전체적으로 우린 만족한다.
전엔 차가운 공기때문에 보일러를 돌려도 현지님이 춥다고 하고
특히나 아침엔 더욱 그런 싸늘한 기운에 좀 답답했다.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도 그런 싸늘한 기운은 없다.^^
자... 벽난로의 하루 일과를 보자
요즘 영하 12~10도 정도이니 보통의 겨울기온일듯하다.
아침에 7시쯤 제일먼저 벽난로에 가서 잔가지와 종이를 쑤셔넣고 장작 올려서
불을 붙인다. 첨엔 종이를 많이 이용했는데 이젠 토치로 지진다...ㅋㅋ
그게 편하고 불쏘시개용 잔가지를 하기도 귀찮아서...
불이 붙으면 장작 한 3~4개를 넣어둔다. 그리고 일명 뎀퍼라고 하는 공기조절기를 완전 개방한다.
그럼 얼마지나지 않아서 불길이 확~~~
일단 불펴보니까 첨에 후끈하게 공기를 달궈놓고 나중에 은근하게 때는게 효과적인것 같다.
( 우린 화구가 작아서 장작사이즈가 30cm정도에 2개로 쪼갠 놈들이다. 원래는 40cm까지 가능하다.)
그러면 오전 잘 흘러가고 날이 흐린날은 한두개 더 넣고 점심을 맞이한다.
오후에도 불 꺼지지 않게 은근하게 계속 피운다.
볕이 좋은날은 오후에 더 넣지 않고 꺼지면 꺼지는데로....
오후 4~5시쯤되면 그때 다시 불을 본격적으로 피운다.
오전처럼 첨에 후끈하게해서 공기를 덥히고 은근하게... 그러다 저녁 9시쯤 되면 다시 후끈하게...ㅋㅋ
그리고 잠자리 들기전 11시쯤 하나를 더 넣어두고 댐퍼를 아주 살짝만 열어두거나 아니면 닫아버린채
잠에 푹~~~~
그럼 담날 아침에 쌀쌀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다.
첨엔 잠자기 전에 장작 3개 넣어두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는듯하다.
주말엔 장작이 더 들어간다.
기름보일러는 저녁 7시쯤 약 40분 돌린다.
그리고 4시간 간격으로 두고 다음날 아침 7시쯤 보일러는 꺼버리고...
기름보일러 3시간간격으로 돌리는 것보다 아니 죽도록 돌리는 것보다 따시하다.
피부상으로....ㅋㅋ
나무.... 우리는 약 30cm 전후 되는 12cm되는 굵기의 참나무를 쪼개서 쓰고있다.
뭐 날씨에 따라서 기분에 따라서 틀리겠지만 사과 1박스 정도면 충분히 때우고 남을것이다.
그러나 나무량은 집의 단열, 추위에 대한 두려움, 불장난의 심화도 그리고 평수에 따라서
달라지니 알아서.....
흔히 말하는 버닝타임... 잘 모르겠다.
솔직히 일반소비자 입장에선.... 그냥 장작 4개 넣어두고 불 잘 붙어서 공기 덥히고 은근하게 태우다
장작 하나씩 더 넣는 거지 그거가지고 업체에서 말하는 버닝타임에 도전하고 픈 맘과 머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
난 포기했고 관심있는 분들은 알아서 해보시길....
그냥 그 시간에 산에가서 잔가지 몇개라도 주워오는것이 좋을듯.^^
옆, 뒤는 생각보다 뜨겁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첨엔 벽돌로 좀 둘러야 좋지않을까 했는데 지금은 그냥....
아래도 큰 열은 없고
난로 위에 주전자를 올려 놓았지만 물이 따뜻해지는 정도지.. 그것도 한참이 지나서
벽난로는 평천장이 훨씬 유리하다.
더워진 공기가 순환할 수 있다. 그러나 울 집은 천장이 박공스타일이어서 더워진 공기가
천장에 짱박혀있다. 이럴때 애들보러 뛰어 하면 공기 순환이된다.
애들이 말 안들으면 옷으로 천장을 향해서 4번 정도 휘 저어주면 된다.
따끈한 공기가 휘날리는것을 피부가 알아챌 수 있다.
벽난로 시공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나 많은분들이 걱정하는 방수, 불연이 핵심이다.
아직 여름을 지나보지 않아서 방수 뭐라 하긴 이르다.
지붕에 올라가보니 눈에 보이기엔 별 무리없이 시공한것 같은데 그래도
여름을 지나봐야 제대로 된 시공인지 알 수 있다.
넥트레 사장님이 제대로 시공했다고 했으니 일단은 믿어보고
문제가 생기면 달려와서 해결해준다고 하니.... 뭐.
최대령님도 벽난로 방수 잘못하는 업체는 날림이라고 하시고
다른분들도 그리하니 그건 정말 중요한듯.
지붕에 물 세면 돌아버리잖아.
벽난로.... 불보면 고구마가 생각나고
우린 토스트기가 따로 없다. 호일깔고 빵 올려놓고 살짝 노릇해지면
아아들 입속으로... 가래떡도 작은 후라이팬 화구속에 넣어두고
잘해먹는다.
그래서 더 맘에 드나보다.^^
연기는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
그냥 열어둬도 연기는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문을 열때 확 열지만 않으면 연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용법은 사장님이 잘 알려주니 그대로만 하면 된다.
재도 함 퍼봤다.
재가 날릴꺼라 첨에 예상했는데 그건 기우였다.
재푸는 문제는 별 일은 아닐듯.
나무를 태우면 재가 많이 생길것 같은데 많지 않다.
태워보면 실제 안다. 그리고 재가 한 3cm정도 있는것이 좋다고 한다.
벽난로....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 시작된 화락당엔 큰 고민이었다.
겨울을 나보지 않았지만 난방비를 줄인다는 생각보단
따시하게 보낸다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다.
어차피 나무를 한다는 건 노동력이 들어가는 것이고 나무 막 넣어서
미친듯이 피우면 나무먹는 화목보일러랑 비슷할 것이고
알뜰하게 잘 사용하면 나름 보완적인 난방기구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나무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니
각자 머리에 맞게 돈으로 환산해보시길....
벽난로가 들어온 이후로
우리의 삶은 벽난로 앞과 뒤로 나뉜다.
그만큼 우린 만족한다.
겨울에 장작도 더 할 것이고
손님들 와도 맘이 편하다.
앞으로 화락당에 올 사람들은 한손에 닭, 또 다른 손엔 장작을 들고 방문하길.....ㅎㅎ
장작이 없다면 지게를 줄테니 산에 가서 나무해오삼.^^